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떨어진 2121.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7월 제조업 지수가 50.9로 집계돼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
이에 유럽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까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전미공급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심리가 악화됐다며 "여기에 국내물가 상승율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경기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공감이 형성됐다"며 "미국의 고용데이터와 고용지수가 회복돼야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3645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7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6000억원 넘게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유통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떨어졌다. 미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에 자동차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운송장비 업종이 4% 넘게 하락했다. 운수창고(-3.08%), 기계(-2.89%), 건설업(-2.79%), 증권(-2.68%)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떨어진 가운데 자동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가 7% 넘게 하락했으며 현대차, 기아차 도 3~4% 가량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