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도시화율에 주택수요 견실...독일·싱가포르 등 中 부동산 투자 확대
중국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중소도시인 톄링시의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랜드디벨롭먼트는 총 33억위안(약 5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톄링시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의 자회사인 메이플트리 차이나는 수개월 안에 10억달러 규모의 중국 부동산 펀드를 출범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칼비 셰 북중국 담당 대표는 “중국 중소도시는 아직 도시화율이 낮아 수요가 견실하고 지방정부도 부동산 프로젝트에 호의적”이라며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소도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성도인 우르무치는 지난 6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2% 올랐고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는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보다 8.2% 뛰는 등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은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달 대도시에서 시행하는 주택구매 제한 정책을 중소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칼비 셰는 “(정부 규제로) 투자자들의 중소도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개발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일 경우 수익률 감소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정부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도시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