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공공기관 고졸 채용 확대키로

입력 2011-07-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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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확대해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는 고졸 채용 바람에 동참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최근 한국전력, 기업은행,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준공공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고졸 채용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공기관들은 채용 정원이 정해져 있어 고졸 출신을 늘리면 다른 쪽 정원을 줄여야 하고, 병원과 같은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기관은 고졸을 사실상 뽑기 어렵다는 내용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각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직무분석을 통해 고졸 출신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를 조사토록 했다.

특히 재정부는 고졸 일자리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8월 중 고졸 출신을 채용에서 우대하는 방향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인사운영 지침 중 ‘사회형평적 인력활용’ 조항에서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인재, 이공계 전공자 등에 대한 채용기회를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고졸 출신도 이에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개정된 지침에 맞춰 실제 고졸 채용에 나설 수 있도록 고졸 출신을 많이 뽑은 곳에 대해선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방안 등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형평성 차원에서 현재 논의가 되는 특성화고 출신뿐 아니라 일반계고 출신 역시 채용확대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직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공공기관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고졸 출신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등학교만 나왔어도 사회에 진출해 경험을 쌓고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최근 사회 추세”라며 “공공기관마다 특성이 있어 일괄적으로 고졸 출신을 채용할 수 없지만 고졸 출신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조사해 고졸 출신 채용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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