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4년만에 업계 1위‘탈환’

입력 2011-07-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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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4년여만에 펀드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률 관리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21일 현재 펀드 순자산총액(설정액+운용수익)은 34조678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미래에셋(33조2637억원) 보다 1조4144억원 많은 것이다.

아직까지 설정액은 삼성운용이 33조8771억원으로 미래에셋보다 2838억원 하회하고 있으나 자금유입 속도를 감안하면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운용은 미래에셋운용에세 7조원 이상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삼성운용이 수익률 호조를 바탕으로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빨아들였다. 반면 미래에셋에서는 4조원이 이탈했다. 결국 7개월만에 설정액 격차가 불과 30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업계 투톱의 행보가 갈린 것은 양사 간 상품 구성의 차이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총 설정액 가운데 펀드 비중이 96%이지만 삼성운용은 절반에 불과하다. 삼성운용은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기관자금이 많고 파생상품과 재간접펀드 등의 비중도 큰 편이다.

수익률에서도 삼성운용이 올들어 운용사 전체 순위에서 1∼2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은 20위권 밖으로 벗어나 대조를 이뤘다.

펀드평가사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12.12%의 수익률로 JP모간자산운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3.49%의 수익률로 4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2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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