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22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 하락한 1.436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로화 가치는 이번주 달러에 대해 약 1.4%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5% 내린 112.74엔을 나타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 떨어진 78.41엔에 거래됐다.
달러 가치는 장중 엔화에 대해 78.22엔으로 지난 3월 주요 7개국(G7)이 엔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지원안에 민간채권자들의 참여도 포함돼 그리스 신용등급이 제한적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그리스 국채 환매나 차환 등 민간채권자 참여 포함 총 159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안을 발표했다.
리 하즈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외환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지원안은 지엽적인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어도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이는 유로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