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홍준표식 어법’에 문제 제기

한나라당 의원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홍준표 대표의 어법과 당 운영방향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19일 홍 대표가 한나라포럼 강연 자리에서 “대통령이 다른 것은 다 잘하지만 정치는 잘 못한다”고 말한 것에 관한 비판이다. 이 부의장은 20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말은 전달, 확산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의도와는 달리 변질 우려가 크다”며 “말로 할 때는 그냥 재미있고 거기에 푹 빠지지만 이게 문자화 될 때 느낌이 아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일 홍 대표 주도로 당사에서 열릴 매머드급 고위 당정청 회의에 대해 “아무리 좋은 행사를 열어도 성과가 없으면 이벤트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곧 나오게 돼있다”며 “홍 대표가 출범한 후 당이 시끄러웠는데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다는 우려도 낳지 않겠느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의 비판이 이어지는 동안 홍 대표는 간간이 쓴웃음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와 대우해양조선 매각에 관해 “공적 자금이 투입된 기업인만큼 이런 기업은 특정재벌이나 기업에 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국민 공모주방식으로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 정책위가 청와대 정책실과 의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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