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하락...다우 94.57P↓

입력 2011-07-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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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채무한도 상향 실패시 강등 경고·그리스 구제금융 이견차에 우려 고조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정부 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을 놓고 유럽연합(EU) 각국과 금융당국이 이견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4.57포인트(0.76%) 하락한 1만2385.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9포인트(0.89%) 내린 2765.1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05.44로 10.70포인트(0.81%) 떨어졌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 채무 한도를 다음달 2일까지 높이지 않을 경우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제 시일 안에 채무 한도 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가 신용도에 문제가 생겨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주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피치와 비슷한 내용의 경고를 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졌다.

래리 페루찌 카브레라캐피털마켓 선임 증권 트레이더는 “미국 정치계의 당파싸움에 채무 한도 상향이 자꾸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재앙이나 대결전 등 극단적인 단어들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공화당은 세금을 늘리는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재정위기 우려가 커졌다.

독일은 민간투자자들이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차환)하는 방식으로 구제금융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반면 ECB는 민간투자자들의 참여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수 있다고 완강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발표한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논란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8개 은행만이 불합격한 결과에 대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80%, 씨티그룹이 1.67% 각각 떨어졌다.

뉴스코프는 루퍼트 머독 계열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과 도청 사건 여파에 사외이사들이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4.3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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