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고공행진, ‘돈(豚)’때문이야

돼지고기값 1년새 57% 급등...돼지고기 소비 1인당 연 37kg 달해

중국에서 돼지고기값이 인플레이션 억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돼지고기값이 지난달에 전년보다 57% 급등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년래 최고치인 6.4%로 끌어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달 돼지고기값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 가운데 1.4%포인트를 차지해 단일 품목으로는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식품물가 상승률을 최근 11% 수준에서 지난달 14.1%로 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FT는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주요 식재료이기 때문에 가격 안정에 실패할 경우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까지 있다고 FT는 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돼지고기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중 하나로 1인당 돼지고기 소비가 연 37kg에 달한다.

축산농가의 돼지사육이 줄어든 것이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다.

지난해 낮은 돼지고기 가격과 최근 사료값 상승으로 중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소규모 축산농가 중 상당수가 돼지사육을 포기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돼지고기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냉동돈육을 시장에 풀었으나 아직 그 양이 적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대형 돼지사육농가에 총 25억위안을 투입하고 돼지 1마리당 1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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