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 57층 규모의 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다.
1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8일 베이징시 정부가 입찰에 부친 중심상업지역(CBD) 내 건축 부지 8222㎡(2487평)를 25억3300만위안(약 418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지역은 베이징의 핵심상업지역인 궈마오에서 톈안먼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중국 관영 CCTV 사옥이 인근에 있다.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진 거리에 SK 중국 사옥과 LG 중국 사옥이 위치해 있다.
삼성생명은 새로 낙찰받은 부지에 57층짜리 빌딩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 당국이 중심상업지역 내에서는 건물 높이를 57층까지 제한하고 있어 이에 맞춰 연면적 12만㎡(3만6300평)의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서울 서초동 사옥의 삼성전자빌딩(43층·19만6363㎡)보다는 작지만 물산빌딩(32층·8만991㎡)과 생명빌딩(34층·11만743㎡)보다 큰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착공시기 등 구체적인 빌딩 건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