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부진 '타개책' 나올까?

내주초 3일간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삼성전자는 오는 11~13일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물론 총괄사장과 전세계 법인장 총 400여명이 참석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건희 회장의 인적 쇄신 방침과 상반기 실적부진이 맞물려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1일과 12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세트(완제품) 부문 전략 회의를, 13일 기흥 나노시티에서는 부품 부문 전략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동안 6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9조4200억원) 대비 29.41%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인 15조원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 부문 회의가 벌어질 13일 기흥 나노시티에는 긴장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년 가까이 지속된 LCD사업의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의 후속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향후 경영체제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세트 부문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경영을 이어가고 부품 부문은 기존의 공격경영 기조에서 다소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와 LCD는 그간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성적이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회의에서 최지성 부회장은 전제품 1위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주춤하고 있는 반도체, LCD 등 부품 부문도 당시엔 초호황을 이뤄 시장점유율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한 경쟁사들의 견제와 압박 등이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윤리경영 방침에 따른 정신재무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