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가치 떨어지나

입력 2011-07-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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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ㆍ부동산버블 등 경기둔화 불안 커져...일부는 위안화 풋옵션 투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긴축정책 강화로 경기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투자자들과 외환 딜러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대비해 환 헷지(리스크 회피)를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일반적 전망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위안화가 향후 수년간 연율 3~5% 속도로 달러에 대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위안화 달러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5.3% 올랐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앞으로 2년간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대해 최소 연율 4~5% 올릴 것”이라며 “비상사태가 터지지 않는 한 위안화 절상은 중국 정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강화와 더불어 부동산 버블 붕괴, 막대한 부채로 인한 지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에 위안화 가치의 향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 역외선물환(NDF) 시장은 이날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1.3% 오를 것을 가정하고 움직였다.

이는 지난 5월 NDF시장의 위안화 절상 예상폭이 3%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절상 기대가 감소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옵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위안화 풋옵션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위안화 풋옵션은 일정 시점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인 CQS는 중국과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보였으나 최근 마이클 힌츠 CQS 설립자는 한 투자발표회에서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위험에 대비해 최근 중기 풋옵션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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