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 단행...JP모건체이스 등 금리 인상 마무리 전망
중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끝났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7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25%에서 3.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31%에서 6.56%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로써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고 은행 지급준비율도 여섯 차례 인상했다.
중국 대형은행 지준율은 21.5%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3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다음주 발표되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을 훨씬 웃도는 6%선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와 HSBC,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을 끝으로 중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잇따른 긴축정책 실시에 중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성장세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긴축 고삐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에는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업과 수출 성장속도가 느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며 “높은 금리에 따른 단기 이익을 노린 외국 핫머니의 유입도 금리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도 57.0으로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