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外人"…코스피, 6일째 상승 랠리

코스피가 6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21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엿새째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44%) 오른 2171.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한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었다.

1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힘은 대단했다. 장 초반부터 줄곧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장 후반으로 가면서 매수폭을 더욱 확대했고 결국 코스피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1713억원 매수 우위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3억원, 62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운송장비, 보험, 비금속광물이 1% 넘게 상승했고 철강.금속(0.86%), 건설업(0.76%), 금융업(0.69%), 화학(0.54%) 등도 소폭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은 0.75% 빠지며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신업(-0.73%), 종이.목재(-0.45%), 운수창고(-0.43%) 등도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도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가 두르러졌다. 현대중공업의 인수 포기 소식에 하이닉스가 5% 넘게 빠졌으며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현대중공업은 6% 넘게 올랐다.

하이닉스 인수 후보로 거론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SK가 3.22%, 효성이 1.19%, LG가 1.67%, STX가 0.90% 빠진 것. 동부CNI는 보합이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더한 351개였다. 보합은 8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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