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新車의 메카… 품질 유지에 온힘
이들의 목표는 하나. 전 직원이 "품질은 나로부터"라는 일념으로 도전하고 있는 '결함 제로화'다.
한국GM 군산공장을 이끄는 캡틴은 지난 2월 군산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조연수 전무다.
그가 군산공장의 책임을 맡게된 이후 한국GM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회사명을 바꾸고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했다. 나아가 올란도와 크루즈5 등 신차가 군산공장에서 줄줄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 전무 역시 이런 변화를 이끌고 가장 중점적으로 '뛰어난 품질의 지속적인 유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새롭게 선보이는 올란도와 크루즈가 초기 신차효과만이 아닌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공장 준공이래 15년만에 최대매출 기록=최근 빠르게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쉐보레의 걸출한 신차 대부분이 바로 군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쉐보레의 준중형차 크루즈와 신개념 MPV 올란도를 비롯해, 최근 선보인 크루즈의 5도어 해치백 버전까지 모두 군산공장이 근원지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공장이 생긴이후 최대실적인 4조2500억원의 매출과 25만대에 이르는 완성차 생산을 기록했다. 수출실적 역시 공장이 생긴이래 최대치인 315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996년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으로 출범한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나아가 올해부터 새로운 브랜드가 도입되고 새로운 차가 생산되면서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조연수 전무가 군산공장 책임자로 부임한 이후 첫 번째 업무는 노동조합과의 교류였다. 임원과 부서장을 만나고 현장의 감독자와 얼굴을 익히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지침이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생산현장인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이 효율성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처음 취임이후 군산공장을 GM과 한국GM 산하 각 제조공장 가운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브랜드가 출범했고 새로운 차가 생산되면서 전체 직원이 능동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품질은 나로부터…결함은 받지도, 만들지도 않는다=군산공장의 생산차는 전 세계 15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을 주고하고 생산한 쉐보레의 대표 모델들이 세계시장 곳곳을 달리는 셈이다.
조연수 전무가 품질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철저히 지키고, 끊임없는 개선의 노력과 열정과 끈기로 정신무장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새로운 브랜드 출범이후 보다 낳은 품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또한 "안되는 이유"를 나열하기 보다 "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품질에 대한 이러한 열의는 비단 군산공장만이 아닌 한국GM의 모든 생산공정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조연수 전무 역시 품질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올해 초 올란도와 크루즈 등이 나오면서 품질목표가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신차를 개발할 때부터 일정 수준의 품질목표를 결정해놓고 여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생산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돼있어요. 각 공정별로 정해진 품질목표를 달성하면 결국 무결점 신차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2009년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품질 최우선과 노조와의 소통은 군산공장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었다. 아카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신차개발 단계는 물론, 부품 품질, 제조 품질 등 품질과 연관된 모든 분야의 품질 문제에 대해 사장 직보고 체계를 갖췄다. 불필요한 보고 단계를 거치면서 품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고 이는 곧 현장의 품질 개선 작업에 적용되기도 했다.
"우리 군산공장은 다(多)차종이 생산목표대비 100% 이상 생산되고 있습니다. 준중형차와 중소형 미니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에 크루즈와 올란도 생산에 최적의 설비인 셈이지요."
전북 군산의 지리적인 잇점도 십분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삼박자가 손꼽힌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서해안 고속도로, 신군산역 철도와 근접해 있고 5만톤급 수출전
용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자동차 수출전용부두를 함께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GM 군산 공장의 제조인력 평균 연령은 38.5세. 젊고 우수한 인재가 최고 품질의 쉐보레를 생산하고 이를 수출하고 선적하는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올해 완성차 생산목표로 잡은 30만대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5만대를 생산하면서 얻은 최대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새로운 브랜드 '쉐보레'에 대한 한국GM 전체 근로자의 기대치 역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