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움직인다...구리 가격 '꿈틀'

중국 대량 매입에 t당 9500달러 돌파

구리 가격이 심상치 않다.

구리 가격이 2개월여 만에 t당 95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952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소비량의 38%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되살아나자 투자자들이 덩달아 구리 시장으로 돌아온 영향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 수주에 걸쳐 5.8% 올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5월 t당 8504.50달러에 거래, 2월 기록한 t당 1만달러에서 16% 미끄러진 이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 2월에는 중국의 긴축정책이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 5월 이후 상품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와는 별도로 최근 중국이 구리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보고 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중국은 구리 가격이 t당 9000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다”면서 “지난 2개월간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속 중개업체인 트릴랜드메탈의 헤르빅 슈밋트 판매 책임자는 “가격이 낮아지면서 재고를 벌충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매입은 가격이 t당 9100달러 위로 올라선 최근에 둔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격은 올랐고, 중국은 매입 기회를 다시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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