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바이두 합작 "구글 꼼짝마"

입력 2011-07-05 09:53수정 2011-07-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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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엔진 ‘빙’ 영문검색 결과, 바이두 사용자에 제공…구글 시장점유율 떨어질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바이두 본사. (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바이두 사용자들이 MS의 검색엔진 ‘빙(Bing)’의 영문 검색 결과를 보도록 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두는 이번 합의를 통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현재 검색엔진에 12개 외국어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는 자사 검색사이트를 통한 영문 검색이 하루 1000만페이지에 달해 지난 수년간 영문 검색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으나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MS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의 검색서비스 제공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바이두와 계약을 맺어 중국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MS의 선샹양 글로벌 부문 선임 부사장은 “바이두와의 제휴로 바이두 사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영문 검색 결과를 볼 수 있게 됐고 더 많은 중국 사용자들이 ‘빙’을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가 4억8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이다.

제이크 리 궈타이주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두와 MS의 제휴는 구글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영문 검색과 관련 구글을 선호했으나 이번 제휴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S와 바이두의 제휴로 중국시장에서 구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대니얼 알레그레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문 사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기업들이 구글닷컴 등 해외 웹사이트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구글의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검열에 항의하며 검색사이트를 중국에서 철수하고 홍콩에서의 우회 접속 전략을 선택한 이후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때 30%선에 달했던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19.2%로 떨어졌다.

구글은 최근 회사의 검색사이트와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의 중국 본토 접속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바이두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75.8%에 달한다.

MS ‘빙’의 시장점유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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