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하이만의 해상 유전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사고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해양국은 펑라이 19-3 유전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5일(현지시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1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펑라이 유전은 면적이 3200㎢로 중국 최대 해상유전이다.
이 유전은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갖고 있는 곳으로 실제 운영은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맡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펑라이 유전에서는 유막이 관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전 운영사와 해양국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최근 네티즌들의 폭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뒤늦게 성명을 내고 "기름 유출은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바다 위의 기름띠 제거작업도 기본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정확한 사고경위와 피해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CNOO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심각하지 않고 통상적인 소규모 사고"라며 "보하이만 유전은 분출식 유전인 멕시코만의 BP유전과 달리 인공적으로 퍼 올려야 하는 방식이어서 문제가 생기면 즉각 가동을 멈출 수 있다"고 해명했다.
보하이만은 중국 최대 석유 산지로 중국 석유 생산의 57%, 천연가스 생산의 1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