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MI 28개월래 최저치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지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28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홍콩 HSBC은행이 별도로 발표한 지난달 HSBC PMI도 11개월래 최저치인 50.1을 나타냈다.
HSBC가 집계한 PMI가 CFLP 수치보다 낮은 것은 HSBC 지수가 중소기업 상황을 더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리우리강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기업들은 긴축적 통화정책과 높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제조업 지표는 시장에서 중국의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좋은 소식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긴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 산업생산은 12~13%의 증가율을 보이고 경제성장률은 9%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2%에 달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은 정부의 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긴축정책과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 빡빡한 기업 자금조달 사정 등으로 성장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4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현재 1년 만기 대출금리가 1년 전의 5.31%에서 6.31%로 올랐다.
뱅크오브차이나(BOC)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9.1%로 지난 1분기의 9.7%를 밑돌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