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전기차업체 BYD 지분 10% 보유...中 정부, 전기차 분야 대규모 투자 기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다시 한번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BYD는 중국 선전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가가 41.39% 급등했다.
BYD 주가는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인 주당 18위안에서 급등한 25.45위안으로 마감했다.
BYD는 당초 예상했던 21억9000만위안(약 3617억원)보다 다소 적은 14억2000만위안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했다.
BYD는 IPO를 통해 모은 자금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설비, 연구개발(R&D)센터 건립과 완제품 생산라인 확대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전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4% 줄어든 2억6670만위안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달 초 전기차 개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1000억위안의 투자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소식에 주목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로 지난해 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BYD에 중국 정부의 지원이 상당 부분 갈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선정한 7대 전략산업에 신에너지차가 포함되는 등 이 분야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는 점도 이날 BYD의 주가 급등에 한 몫 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가 BYD 지분 10%를 현재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