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 16거래일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30%) 오른 210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2100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리스발 훈풍에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내 매도세로 돌아섰고 코스피는 하락반전하며 209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프로그램매수가 늘어나며 다시 21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2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6억원, 15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홀로 매도에 나서며 33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321억원을 매수했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보험업종이 2% 넘게 뛴 가운데 증권, 통신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올랐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은행, 서비스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63%), 현대모비스(1.15%), 기아차(0.56%)등 자동차 3인방은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고 보험주 강세에 삼성생명 역시 0.75% 올랐다.
반면 IT대표주들은 반도체 수요 감소와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닉스(-1.17%)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삼성전자도 0.72% 하락했다.
KB금융,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은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