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기계류, 석유제품 3분기 수출전망 밝다

입력 2011-06-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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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는 애로사항

선진국 시장 경기회복 둔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우리 수출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수출기업 102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08.0을 기록, 2분기보다 2.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125.1)과 수출계약(119.9)은 2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분기 동일본 대지진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수치가 다소 하락한 국제수급은 3분기 18.9p 상승한 95.0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상품 제조원가는 64.8을 기록하며 3분기 우리 수출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출단가(76.7)의 부진도 예상돼 수출채산성(63.7)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대부분 호조세 및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1월~5월) 52.5%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인 선박(133.3)의 3/4분기 수출 전망이 가장 밝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분기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던 석유제품의 EBSI 역시 111.5로 다시 110이상을 회복했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이 3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5.0%)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1.8%)을 꼽고 있으며, 그 외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4.3%),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0.4%) 등을 염려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여진 연구원은 "3분기 우리 수출은 선박,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국, 미국의 금리인상 및 원자재 가격 변동 추이에 관심을 갖고 대외적으로 불안 변수가 발생 시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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