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의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이 27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프랭크 매코트 다저스 구단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면서 “MLB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의 비협조로 불가피하게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코트 구단주는 “현금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1년전부터 폭스TV를 상대로 중계권료 협상을 추진해 합의를 이뤘으나 셀리그 커미셔너가 이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LA다저스는 통산 6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MLB의 손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전문가들은 매코트 구단주의 사치스런 생활과 부인과의 이혼 소송에 따른 거액의 위자료 지급 문제 등으로 MLB 사무국과 알력을 빚은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2주마다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도 제때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커지자 지난달 21일 MLB 사무국이 경영권을 인수해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매코트 구단주의 비난에 대해 MLB 사무국은 “폭스TV와의 합의 내용이 구단과 팬, MLB 소속 팀 모두에게 최상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하면서 “매코트는 부인에게 줄 위자료를 충당하고자 구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