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현·선물에서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에 급락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8포인트(1.47%) 내린 2060.1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역시 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들이 현·선물에서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이 3000억원 가까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가운데서도 대형 IT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3% 넘게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1% 넘게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은 소폭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면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29포인트(0.06%) 오른 473.95을 기록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불안이 환율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동반하며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오전 10시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65원 오른 108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3.4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