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FC시장 점유율 40%대 육박…향후 SIE 관련분야 사업 확대
AFC는 전자, 정보통신, 제어 등 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철도나 지하철의 역사에서 승객들이 비접촉식(RF) IC카드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는 등 전 과정을 처리해 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김휘강 삼성SDS 중국 법인장은 22일 기자간담회 열어 “지난해 중국 AFC시장에서 발주된 4곳의 지하철 사업 가운데 3곳에 삼성SDS의 이름을 올렸다”며 “이같은 성과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이어 “향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이미지로, 계속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선택과 집중으로 일궈낸 중국 내 AFC 성과를 발판삼아 매년 20% 이상의 매출 달성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앞으로 요금정산센터 등 연관사업과 주차관리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유시티 사업 등 스마트인프라스트럭처엔지니어링(SIE) 관련분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중국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삼성SDS의 지하철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기술은 IT서비스 해외수출의 최고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 광저우를 필두로 베이징, 우한, 텐진에서 일본 옴론, 프랑스 탈레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AFC 시장에서 점유율 40%대를 달성, 현재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광저우시 지하철 1, 2, 3, 5호선을 시작으로 광불선(광저우-불산), 톈진시 지하철 1호선, 무한시 경전철 1호선, 베이징시 4, 6, 8, 10호선 등의 AFC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2000만달러(한화 약230억) 규모의 청두 지하철 2호선 AFC 사업을 수주했다. 청두 지하철 2호선은 오는 2016년 까지 총 32개의 역사를 개통하게 되며, 삼성SDS는 AFC 중앙 전산시스템으로부터 역사 전용장비를 포함하는 시스템 설계, 개발, 생산, 납품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SDS를 비롯해 총 10개 업체가 경쟁을 했다. 중국 정부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삼성SDS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함으로써 청두 AFC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의 AFC 기술은 응용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티켓발매기, 개·집표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관련 임베디드 기술과 스마트카드 등 핵심 기술 모두가 자체적으로 개발 및 확보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한편, 김 법인장은 정부 주관으로 계획경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IT서비스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21% 성장 637억달러 규모로 확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많게는 22개 지하철 노선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AFC시장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S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와 융합형 사업 강화를 통해 컨버전스(Convergence)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