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00개 골프장 당국 허가 없이 건설중
중국에서 골프장 건설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약 600개의 골프장이 당국의 허가 없이 건설 중이다.
이들 골프장은 ‘스포츠 클럽’‘컨트리클럽’이라는 명칭 하에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건설되고 있다.
당국에서 정식으로 골프장 허가를 받은 곳은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 금지안이 도입되기 전의 10여곳에 불과하다.
수더룽 중국골프협회 산하 골프코스위원회 대표는 “경작지와 수자원 보호에 대한 우려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면서 “전면적 금지 규정 대신 면허 발급과 환경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발업체들이 황무지를 중심으로 골프장을 개발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런민대의 옌진밍 교수는 “지방정부에 있어 고급 골프장 건설은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간주된다”면서 “지방정부와 개발업체의 결탁으로 골프장 금지 규정은 유명무실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국은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모니터 기능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 교수는 “골프는 장기적으로 보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골프코스 개발업체 임원은 “오는 2016년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