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 수입, 전년비 80.9% 증가해 21.9억달러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올해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야후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올해 미국 인터넷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80.9% 증가한 21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적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웹페이지에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광고’에 힘입은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의 디스플레이 광고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5.5%포인트 상승한 17.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3.1%에 그칠 전망이다.
데이비드 핼러먼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에 대해 “이용자와 이들의 이용 시간 증가가 광고 매체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 경쟁사들과 압도적인 차이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의 성장률은 34.4%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아메리칸온라인(AOL)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0%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가 예상한 24.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 광고업계 단체인 인터랙티브 어드벌타이징 뷰로(IAB)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광고 비율은 24%였다. 이는 인터넷 검색어와 연동된 ‘검색 연동형 광고’의 절반 수준이지만 성장률은 검색 연동형 광고를 크게 웃돌고 있다.
야후는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에서 페이스북에 밀리는 상황이며, 설상가상 구글까지 바짝 추격해 오면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구글은 이달 초 디스플레이 광고업체인 애드멜드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디스플레이 광고를 검색 연동형에 뒤잇는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케터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내년에는 구글이 페이스북의 성장세를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케터는 2012년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58.3% 늘어나는 반면 페이스북은 3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내년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이 19.4%로 올해보다 한층 더 늘 것으로 전망됐고, 야후는 12.5%로 미끄러지는 한편, 구글은 올해 9.3%에서 12.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