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 워렌 이스트 CEO,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성장 견인

입력 2011-06-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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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인텔 vs. ARM

▲워렌 이스트 ARM CEO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과 자신감으로 회사를 인텔과 맞먹는 위치로 성장시켰다. (블룸버그)
워렌 이스트 ARM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뜨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을 예견한 선견지명과 반도체업계 거인인 인텔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스트는 지난 2001년 ARM CEO에 취임한 후 모바일 분야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모바일 기기의 핵심인 저전력 기술에 집중해 회사를 인텔의 경쟁업체로 성장시켰다.

이스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주가를 통해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ARM 주가는 영국증시에서 올해 들어 50% 이상 올랐다.

이스트 CEO는 지난 1994년 ARM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 2대 칩제조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11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TI의 마케팅 부서와 ARM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치면서 회사 경영 전반에 걸친 경험을 축적했다.

인텔이 모바일시장 진출을 노리자 그는 인텔이 9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한 서버용 반도체에 도전장을 내미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스트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ARM의 칩 디자인은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 센터와 서버에 유용할 것”이라며 “5년 후에는 ARM이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즈는 지난 3월 이스트 CEO를 올해 ‘세계 30대 베스트 CEO’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스트 CEO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이끄는 ARM은 유럽에서는 혁신적인 기술기업이 나오기 힘들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고 배런즈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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