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가뱅크, 바젤Ⅲ 폭탄 맞나

입력 2011-06-17 09:51수정 2011-06-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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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등 초대형 은행 자기자본비율 최대 9.5%로 상향될 수도

금융위기 이후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은행이 바젤 폭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은행감독기구인 바젤위원회가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바젤위원회는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바젤Ⅲ’에서 글로벌 30대 대형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은행 3곳과 도이체방크, HSBC, BNP 파리바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바클레이스 등 유럽 은행 5곳은 자기자본비율 7.0%에 추가로 2.5%포인트 높여 9.5%로 맞춰야 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2%포인트 높인 9%로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

기타 10~15개 은행은 추가로 0.5~2.0%포인트의 자기자본비율을 더해야 한다.

앞서 바젤위원회는 지난해 ‘바젤Ⅲ’에서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을 종전의 4%에서 7%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대형은행들은 자본확충 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돼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바젤위원회는 규제 대상 은행들의 등급을 매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등급별로 규제 강도가 달라진다.

일본과 프랑스는 소시에테제너럴과 미쓰비시UFJ 등 자국 은행들이 최상급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

바젤Ⅲ 협약은 금융기관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할 자기자본비율 기준에 관한 국제협정으로 오는 2013년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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