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원화 절상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MF 한국팀은 1년에 2차례 있는 한국 정부 등과의 정례 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며 오는 8월 중순 한국에 관한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17일 언론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을 포함해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한국 정부는 휘발유에서부터 이동통신비에 이르는 물품의 물가 인상을 통제하고 있다.
IMF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묶어두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좀 더 신속하게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IMF는 원화 절상 속도 역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돼지고기, 우유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등 물가 관리를 위한 한국 정부의 물가와의 전쟁이 다소 효과는 있겠지만, 영구적인 해법은 아니라고 IMF는 평가했다”고 밝혔다.
IMF는 이와 함께 한국에 가장 큰 외부 위험 요인은 선진국의 경기 침체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재정 위기로 이들 문제는 한국의 수출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리가 상승하면 급격하게 증가한 가계 부채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각각 4.5%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존 전망치를 8월 중순에 발표될 보고서에서 소폭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