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2% 오른 154.5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9% 상승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앞으로 수개월 간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더욱 느려질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심리 약화와 제조업 경기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신용증가와 활발한 건설활동에 힘입어 경기선행지수는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션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는 지금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9월 이후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3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올 들어 여섯번째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린 후 3분기 중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정부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을 점치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10.0%에서 9.4%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