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중간지대에 숨어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꼬집었다.
FT는 이날 ‘선진국 사양하는 한국’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증시에 대한 선진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한국 금융기관들은 이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은 선진시장 포트폴리오가 유입되면 자본흐름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FT는 한국이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경계해 여러가지 자본통제 조치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공채 투자수익에 대한 원천과세를 부활시킨 것도 시티그룹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FT는 해석했다.
WGBI에 편입되면 외자 대거 유입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해 수출에 불리하다는 판단을 한국 정부가 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어 FT는 한국이 선진경제국으로 발전하고 한국인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려면 부패추방과 교육개혁, 여성 노동력 활용과 중소기업에 대한 보호철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