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금감원. 전자공시 '먹통'…'네탓' 공방

입력 2011-06-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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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발생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접속 사고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KT가 전용 회선 불량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금감원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양상이다. 전자공시 시스템에 접속 문제가 생긴 것은 2001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이다.

KT는 15일 전자공시 사고와 관련, 자체 조사를 해본 결과 KT의 인터넷 회선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금감원의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전자공시에 연결된 KT의 인터넷 회선은 구로, 신촌, 안양의 3곳에 삼중으로 연결돼 있다”며 “어느 한 곳의 회선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KT의 인터넷 회선의 문제가 아닌 금감원 내부 장비의 이상동작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얘기다.

앞서 금감원은 사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K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불량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통신회사가 연계돼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고 전문가 미팅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기술적인 원인 검증 작업을 정교하게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전자공시 시스템은 13일 오후 2시 55분부터 3시 15분까지 20분간, 이어 오후 3시 21분부터 3시 38분까지 17분간 두 차례에 걸쳐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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