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2000선 회복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3.14포인트(1.03%) 상승한 1만2076.11로, 1만2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3인트(1.48%) 뛴 2678.7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87.87로 16.04포인트(1.26%)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중국의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으나 시장 전망치 13.1% 증가는 웃돌았다.
이에 중국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덜한 조치여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자동차판매가 2.9%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에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소매판매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자동차업체들의 생산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다시 소비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을 웃돌았으나 전월의 0.8% 상승에 비해서는 둔화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소매판매 양호로 소매유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가 4.5%,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2.8% 각각 급등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애플의 론 존슨 유통 부문 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17.5% 폭등했다.
지난 2000년 애플에 입사한 존슨은 애플스토어를 개혁해 애플의 성장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