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압력 고조...긴축 강화할 듯

입력 2011-06-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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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개월래 최고치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정부의 긴축 고삐가 더욱 조여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올 들어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물가목표인 4.0%를 모두 웃돌았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 6.5%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크다”면서 “인민은행이 이달 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은 다섯 차례 각각 인상했다.

이날 공개된 다른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를 나타냈으나 전망보다는 나은 수치여서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해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으나 전문가 예상치 13.1% 증가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

HSBC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5월 신규대출이 전월보다 25%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는 중국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96% 오른 2726.2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전일 “중국은 당장 경기가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2013년 이후에는 경착륙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넘었다”면서 “과거 6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과도한 투자는 경착륙으로 이어졌다”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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