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업계 최종 조정
일본의 올 상반기(4~9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t당 1만엔(약 14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신일본제철 등 철강업계와 도요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가 올 상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에서 이같은 최종안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t당 1만엔(10% 이상) 이상 오를 경우, 이는 사상 최고였던 2008년의 10만4700엔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문은 승용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1만엔 이상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전기 등 다른 강판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업종을 대표하는 신일본제철과 도요타의 가격 협상 결과는 관련 업계의 지표로 활용된다.
2010년도 하반기 강판 가격은 t당 80만엔이 넘었으며, 가격이 1만엔 이상 오르는 것은 작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철강업계는 신흥국에서의 수요 확대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득이하게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4~6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각각 t당 약 170달러, 약 330달러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강판 가격 인상으로 자동차 업계의 부담만 커지게 됐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앞날이 불확실한 가운데 강판 가격 상승분까지 신차 가격에 반영할 경우 판매 촉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판 가격 인상에도 자동차 가격은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