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고조...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년래 최고치 예상
중국의 신규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월 신규대출 규모가 5516억위안(약 92조원)을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500억위안과 전년 동월의 6390억위안을 밑도는 것이다.
지난 1~5월 신규대출은 총 3조5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지난 2009년에 비해서는 40% 각각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5.1%로 전월의 16.6%에서 크게 둔화됐다.
타오둥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대출은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를 또 한 차례 시사했다”면서 “올 하반기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나 경착륙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조업, 산업 성장세의 둔화로 시장의 우려가 경기과열에서 경착륙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4일 발표하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정부가 긴축고삐를 늦추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은 다섯 차례 각각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