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요금, 항공편 반값 예상
중국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말 개통 예정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일반석 요금이 항공권 이코노미석의 반값에 불과한 555위안(약 9만3000원) 미만에 책정됐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고속철 일반석 요금이, 600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철도부는 최근 안전과 승객 확보를 위해 고속철 최고 시속 기준을 300km로 낮추면서 추가 요금 인하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상하이의 항공노선은 좌석예매율이 85% 이상에 30분마다 1편씩 운행되고 있는 중국내 최고 인기 노선이다.
현재 이 노선의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평균 1130위안 수준이다.
중국 최대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웹사이트에 상하이향 6월19일 비행기 표값을 410위안으로 대폭 낮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한편 중국 철도부의 후야둥 부부장은 “앞으로 5년간 철도 건설에 2조8000억위안을 투자해 전체 철로 길이를 12만km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철도 투자는 줄어들 지 않을 것”이며 “발전속도도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고속철 과잉 투자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철도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반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