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IMF 총재선 출사표...나이가 문제

입력 2011-06-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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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 후보로 굳혀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선거전에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뒤늦게 가세하면서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이중국적 때문에 이미 굳어진 선거 판도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그가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IMF의 부총재를 거친 유능한 인사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나이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피셔 총재의 나이는 67세로 IMF 총재의 취임 상한연령(65세 미만) 규정에 저촉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성명을 발표하고, IMF 총재 취임 시 상한연령을 65세미만으로 정한 규정을 수정하든지 피셔 총재의 출마를 반려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는 피셔 총재가 연령 제한 문제를 통과한다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을 모두 보유한 이중국적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라가르드 장관의 당선을 위해 하나로 뭉친 유럽을 우방으로 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해외 언론은 지적했다.

IMF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학 교수는 “피셔 교수는 사실상 미국인 후보로 인식되기 때문에 유럽과 신흥국 진영 모두 우호적이지 않다”며 “미국 역시 그를 지지하기 보다는 전통적으로 미국인이 맡아온 부총재직을 통해 IMF 내 영향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세는 라가르드 장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브라질 중국이 라가르드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중남미 12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중남미에서 IMF 의결권이 가장 높은 브라질(2.32%)이 반대로 돌아서면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임기 만료를 앞둔 존 립스키 IMF 부총재 후임에는 데이비드 립톤 미 백악관 자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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