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최유력 후보
간 나오토 총리의 퇴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일본의 차기 총리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막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대연정을 전제로, 하마평에는 정책보다는 정치에 초점을 맞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권 민주당의 반(反) 오자와 그룹은 조만간 퇴진할 간 총리 후임에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을 옹립키로 했다.
반 오자와 그룹은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과 센고쿠 요시토 대표대행,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 내각의 실력자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이다.
이들은 차기 총리감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 현안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특별공채법안 등의 성립을 위해 노다 재무상이 적임자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다 재무상은 반 오자와 그룹에 속해있지만 전면에 나서지 않아 오자와계가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자민당 등 야권에서도 거부감이 적어 차기 총리감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 민주당 간부는 “노다 재무상은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고, 후쿠야마 데쓰로 관방부장관은 “노다 씨는 매우 성실하고 확실하게 일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간 총리가 이달 안에 퇴진할 경우 7월초 대표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노다 재무상은 9일 낮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표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항간의 옹립론을 일축해 포스트 간 레이스 구도는 점입가경이다.
반 오자와 진영에서는 노다 재무상에 비해 지명도가 높은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을 차기 총리로 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걸림돌이 돼 흐지부지됐다.
이외에 다루토코 신지 전 국회대책위원장과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부장관이 대표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론자인 노다 재무상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이에 반대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에서 대항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노다 재무상은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경선 때 오자와 당시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출마를 검토했으나 내부 반대로 포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