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고용개선 추세 유지되나 생산증가세 주춤"

입력 2011-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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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가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중 광공업생산은 일부 산업의 시설교체 및 보수 등에 기인하여 전월대비 1.5% 감소하였고,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이는 화학제품(-8.0%)과 자동차(-4.3%) 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월대비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이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운수업(-4.1%) 부문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5%)과 금융 및 보험업(1.4%) 등에서 증가하여 서비스업 전체로는 전월대비 0%의 증가율을 기록,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4월 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5%로 전월(82.5%)에 비해 하락했다. KDI는 “생산·재고 순환은 생산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재고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위기 이전의 경기순환과정으로의 조정이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도 개선추세가 이어졌다. KDI는 4월 중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1.6%와 59.3%로 모두 전년동월보다 0.2%p 상승하였으며, 실업률(계절조정)은 전월보다 0.4%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 또한 전년동월대비 37만9000명(1.6%) 증가하여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같은 달 민간소비는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5.2%)과 유사한 5.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KDI는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DI는 “5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의 상승폭 축소에도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5월 중 무역수지는 수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월(51.4억달러)에 비해 축소된 27.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했다. KDI는 원달러 환율은 선물환포지션 규제강화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에 기인하여 전월보다 8.3원 상승한 1080.6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대해서는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선진국 경기지표의 개선추세는 다소 약화됐다”며 “유로 지역의 재정 위기 우려와 일본의 경기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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