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현대 정몽준, 한국 대선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 의원의 대선 출마 의지를 전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몽준 의원,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FT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30%의 응답자가 박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박 전 대표가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T는 “박 전 대표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현대 한국의 기틀을 잡았던 군사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며 정몽준 의원은 한국 인프라와 제조업의 기반을 구축한 정주영 회장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FT는 “그녀는 미혼에 사생활 공개를 매우 꺼리고 운명적으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하면서 “정책발언은 별로 하지 않지만 비극적 가족사에서 비롯된 금욕적인 생활에서 나온 비밀스러움에 둘러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FT는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순탄치 않다”고 덧붙였다.
FT는 정 의원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한국축구협회 회장을 지냈고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영어를 잘한다”고 소개했다.
FT는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내 경쟁자인 정 의원과 오세훈 서울 시장은 여론조사에는 10% 미만으로 박 대표에 뒤쳐져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 FT는 박 전 대표와 필적할 만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찾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FT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노동당 정책에서 영감을 얻은 중도 성향의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