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獨 메르켈과 동맹 강화 주력

입력 2011-06-0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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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더블딥 빠지지는 않을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동맹강화에 주력했다.

메르켈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냉랭해졌다는 시선을 불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독일은 지난 3월 리비아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독자적 행보로 미국을 불편하게 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최근 “현재 양국 관계는 메르켈 총리 재임 중 가장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디폴트 사태는 미국 경제에도 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미국은 그리스 안정화를 위한 유럽 국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얼마나 서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았다”면서 “미국과 유럽 경제는 긴밀한 상호의존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그리스 문제를 포함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사태에 대해 독일이 지원함으로써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리비아 문제에 대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우리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가 퇴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리비아 해법을 의식해 “양국이 우정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데 때로 견해 차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는 것을 언제나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아프간 사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아프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 대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과 같은 나라와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불가결하다”라고 강조했고 메르켈 총리는 “미국의 감동적 환영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5월 고용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 추세인지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심리적 공황이나 과민상태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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