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삼성ㆍLG에 특허권 침해 소송 제기

입력 2011-06-07 06:31수정 2011-06-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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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특허 침해 주장

독일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 지멘스가 삼성과 LG의 독일과 미국 법인에 대해 회사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멘스는 독일 함부르크와 미국 구제무역위원회(ITC), 댈러웨어주 윌밍턴 지방법원에 각각 소장을 제출했다.

지멘스는 7일에 LG의 일본과 중국 법인에 대해서도 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이 제기된 LED 조명기술은 푸른 빛을 흰 빛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평면TV나 가정용 조명 등에 많이 사용된다.

지멘스는 필립스에 이은 세계 2위 조명기술업체다.

전문가들은 상호특허 협정을 맺고 있는 업체들간에 이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오는 9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멘스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지멘스의 자산가치는 73억~87억달러(약 9조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경쟁업체들로부터 자사 특허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런던 소재 유니크레디트뱅크의 제임스 세틀러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의 50여 업체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에 경고를 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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