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 등 3대 투자은행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대형은행에 대한 금융지원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3대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정부지원을 받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형은행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션 존스 무디스부사장은 "정부가 최근 시스템적으로 아무리 중요한 금융기관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구제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입법화된 금융개혁볍(도드프랭크법)은 대형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폭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대 투자은행은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구제금융을 상환했으며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BoA의 제리 두브로우스키 대변인은 "재무건전성 강화하고 자본과 유동성을 확대하며 위험자산을 줄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BoA의 등급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 역시 "BoA와 씨티그룹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대한 노출을 상당히 줄였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다시 위축될 경우 신용비용이 급등하면 대형은행들은 주택압류로 인한 막대한 소송비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은행은 채무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무디스는 BoA에 'A2', 씨티그룹 'A3', 웰스파고에 'A1'의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