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영향...경기회복세 둔화 우려 고조
중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둔화됐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1일(현지시간)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9에서 5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6은 웃돌았으나 9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개발센터의 바슈숭 연구원은 “긴축정책이 너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5월 PMI 지수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내림세를 보이나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고조돼 시장이 과민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에 그치고 제조업 PMI도 지난 3월에만 반짝 상승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둔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4개월 동안 정부 물가목표인 4%를 웃돌았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양쯔강 중하류의 가뭄으로 인한 식품물가 급등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 홀딩스는 최근 긴축정책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9.8%에서 9.4%로 낮췄다.
CFLP는 중국 국가통계국과 공동으로 에너지와 섬유, 자동차 등 20개 업종의 82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PMI를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