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블래터...4선 연임 가능할까?

경쟁자 빈 함맘 사퇴로 연임 유력...카타르 뇌물 수수 스캔들 등 논란 해소해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는 위기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선 연임에 성공하고 위기에 빠진 FIFA를 구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FA는 최근 불거진 고위직의 뇌물 수수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현지시간) 가자회견에서 “FIFA는 위기에 빠져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단지 일시적 어려움에 빠져 있을 뿐이며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다음달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의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경쟁자였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선에서 물러나면서 블래터 회장의 4선 연임은 거의 확실한 상태다.

빈 함맘 AFC 회장은 5월 초 열린 카리브해 축구연맹 총회에서 FIFA 회장선거 지지를 부탁하며 잭 워너 FIFA 부회장에게 4만달러(약 4000만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래터 회장도 빈 함맘 측으로부터 부패 혐의로 제소를 당했으나 이날 열린 FIFA 윤리위원회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리위원회는 빈 함맘과 잭 워너에 대해서는 일시적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FIFA에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에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개최지 재투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블래터는 이에 대해 “카타르 개최지 선정 과정은 이전과 정확히 같은 절차와 방법으로 이뤄졌다”면서 부정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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