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태양광 사업 진출… 한국실리콘 지분 33.4% 인수

입력 2011-05-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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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생산하는 한국실리콘 지분 참여… 기존 정유 사업 경쟁력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성 접목

에쓰오일이 태양광전지 주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의 지분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한다.

에쓰오일은 30일 3자배정 신주발행(유상증자) 참여 형식으로 한국실리콘의 지분 33.4%(4104만2750주)를 2650억원에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한국실리콘의 2대주주로서 기존 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형태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양측은 최종 계약서 작성 과정 등을 거쳐 6월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실리콘은 2010년 국내에서 두번째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35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이다.

에쓰오일은 한국실리콘이 공장 건설 완료 후 초단기간에 세계 최고수준의 고순도 폴리실리콘(9-Nine)의 대량생산에 성공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중인 증설 투자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연간 1만2000톤의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 발돋움 한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스오일 CEO는 “최근 완공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기존 사업분야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이번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은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그 동안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약 2년여의 신중한 검토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실리콘 증설 물량의 상당수가 해외시장 수출로 계획돼 있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의 제조 공정 중 정유공정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도 투자의사 결정에 고려됐다”며“가장 최근에 고순도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성공한 한국실리콘이 신공장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까지 갖추게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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