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광풍 몰아친다

입력 2011-05-30 06:36수정 2011-05-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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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10명 숨지고 1000명 감염…독일 장관 "당분간 오이·상추 샐러드 먹지 말아야"

유럽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치명적 슈퍼 박테리아인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으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출하한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 대장균(EHEC)에 오염되면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다른 지역에서도 스페인 오이 수거에 나서는 등 비상에 걸렸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은 이날 스페인 유기농 오이가 현지 상점 33곳에서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식품안전청은 문제가 된 채소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권했다.

체코도 슈퍼 박테리아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회수에 나섰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소비자부 장관은 “오이와 토마토, 상추와 기타 잎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독일과 스페인 전문가들이 병의 출처를 명확히 하기 전까지 이 같은 경고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프레데릭 빈센트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현재 이들 온실의 토양과 수질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며 그 결과는 31일이나 다음달 1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센트 대변인은 “EU는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 등에 오염된 스페인산 채소가 독일을 거쳐 이들 나라에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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