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총리 유력한 리커창 동행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 부총리와 함께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징 중관촌을 방문했다.
리커창 부총리는 시진핑 부주석과 더불어 차기 지도자에 오를 것이 유력한 인사로 내년 10월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 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목격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승용차편으로 중관촌 IT업체인 선저우수마를 방문했고 리커창 부총리와 류치 베이징시 당서기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리 부총리가 김 위원장의 중관촌 방문에 동행했다는 사실은 내년 중국 지도부가 5세대로 교체되더라도 양국 고위급 간의 긴밀한 관계가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2008년 6월에 중국 차기 지도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동했고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전일 정상회담에도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위원장이 방문한 선저우수마는 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보에서 지난 2000년 분사한 기업으로 정보통신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2008년 중국 100대 보안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중관촌 방문을 마친 후 이날 오후 베이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