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가 동일본 대지진 충격에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지진ㆍ쓰나미로 인한 서플라이체인(부품공급망) 혼란을 배경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무역수지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재무성은 25일(현지시간)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5조1557억엔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 등 원자개 값 급등의 영향으로 8.9% 증가한 5조6194억엔으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4637억엔 적자를 기록, 무역수지는 3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2011 회계 1분기(4~6월) 무역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총생산(GDP)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 MUFG증권의 사토 다케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발표 전 보고서에서 “1분기 무역수지도 적자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것이 같은 기간 GDP도 크게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증권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5월 이후부터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는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